5호선 영등포시장역 1번 출구 400m 직진하면 나오는 리*크빌영등포 조형물 근처에서 노란색+흰색 얼룩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이 동네 길냥이들은 대부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해서 먼저 다가오지 않는데, 이 고양이는 저한테 먼저 다가와서 다리에 얼굴을 부비더라고요.
처음에는 길냥이인줄 알고 편의점에서 12개월 이하 고양이용 간식 사서 그릇에 담아 줬더니 먹기에 가까이서 봤는데, 길냥이라기에는 털이 너무 깨끗하고 잘 관리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람만 지나가면 피하는 게 아니라 두리번거리면서 유심히 보는게 꼭 주인(집사)인가 확인하는 것만 같아서 아무리 봐도 길냥이가 아니라 가출했거나 집사분이 잃어버렸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목에 인식표는 없구요, 만지려고 하거나 물을 주려고 10cm 정도 되는 거리로 가까이 다가갔더니 피하고 할퀴려하더라고요..
가만히 기다리면 제 근처로 오긴 해도 따라오려고 하지는 않아서 임시보호는 힘들 것 같습니다. 반려고양이를 잃어버린 집사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계속 이 근처 화단, 인도, 조형물 근처 공터를 배회하거나 자전거 사이/자동차 아래로 들어가 숨어있으니 꼭 다시 만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