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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전 아버지 친구분께서 마당에 방치하면서 키우시던
늙은 미니핀을 데려와서 키웠습니다.
방치된지 5년이 넘었던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안좋았고
그럼에도 같이 살아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얼마전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깜지한테 못해준만큼 적어도 깜지랑 같은 종 비슷한 친구에게
제가 못한만큼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데려오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블랙탄이였으면 하고 나이는 너무 일찍이 이별해야할 아이만 아니면 상관없습니다.
조금만 건조해도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와 미니핀 특성상 추위를 많이 타는탓에 24시간 내내 틀어놓던 가습기와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 조용하고 차가워진 방에 혼자 돌아와 한켠에 우두커니 있는 깜지의 흔적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미치겠습니다.
제가 개에 대해 정말 잘 알고 개를 정말 잘 키우는 사람이라곤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겐 고작 6개월였겠지만 단 하루도 빠짐없이 깜지와 함께 한 하루하루가 잊혀지지 않아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기르던 반려동물과 같은 품종이나 성별의 동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고 떠난 동물에 대한 그리움으로 상심을 더 할 수 있으며, 이전의 동물과 행동이나 성품이 다를 경우는 실망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강아지를 분양 받거나 입양 할 생각으로 쓰는 글도 아니고, 무책임하게 내팽개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010-2780-2992
카카오톡 : en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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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남똘 
